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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 공예 작가 조창이-
  • 이창주 주필
  • 등록 2026-07-17 04:26:55
  • 수정 2026-07-17 04: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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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수수 계절에 만나는 옥수수 공예 작가 조창이-


-옥수수 계절에 만나는 옥수수 공예 작가 조창이-




1929년, 윤석중 선생은 “우리 아기 불고 노는 하모니카는 / 옥수수를 가지고서 만들었어요.”라고 쓰고 홍난파 선생이 곡을 붙였다.


옥수수는 미국 컨트리 음악에서도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_caMQpiwiaU


  • 한국전쟁이 끝난 뒤 식량난이 심각했던 시절, 보급 식품으로 강냉이죽이 있었고 도시락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옥수수빵이 나눠지곤 했다.


    그때 어떤 아이들은 손가락으로 옥수수 알을 하나씩 톡톡 파내어 먹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아껴 먹느라고 그랬다.

    세월이 흐르면서 “옥수수 몇 대 부러뜨렸어!”라는 섬뜩한 비속어로 쓰이기도 했다. 그랬던 옥수수는 강원도 정선 남면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삼찌기 행사'에서는 아주 귀한 먹거리로 재 탄생되기도 한다.  


  • 이렇듯 옥수수는 세월과 함께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는데 공예 작가 조창이 선생의 손끝에서 다시 한번 화려하게 변신해 세상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옥수수를 소재로 수많은 작품을 창조해온 조창이 작가는 본래 전공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개척하여, 국내에서는 드물게 옥수수 공예라는 독창적인 분야를 열었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들은 옥수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     
  • 조창이 작가는 부전공으로 응용식물학을 공부했지만 공예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2013년부터 숲해설가로 활동을 시작해 산림치유지도사로 근무하며(2025년 은퇴), 숲체험과 목공예 등 다양한 산림 문화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경험이 옥수수 공예 창작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 옥수수껍질로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

    조창이 작가는 2014년 우연히 인터넷에서 중남미 지역에서 제작된 옥수수껍질 공예 작품을 접하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국내에는 관련 자료가 거의 없어 독학으로 연구와 실험을 거듭해야 했고, 스스로 지도자이자 개발자가 되어 끝없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 옥수수를 활용한 공예는 국가마다 전통과 상징성이 달라 독특한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다. 멕시코와 중남미에서는 종교적 조각에, 유럽에서는 추수 의례와 장식품에,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는 생활용품과 축제 장식에 활용된다. 특히 멕시코는 아즈텍 신화에서 차용된 인간 창조 설화와 종교적 조각, 성상 제작 전통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끼치며 많은 작품이 만들어졌다.



    유럽 역시 이에 못지않다. 특히 영국, 아일랜드,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는 옥수수 줄기로 만든 인형, 십자가, 크라운 등을 통해 추수 후 풍요와 신의 축복을 기원하는 의례가 이어져 왔다. 아일랜드의 성 브리짓 십자가, 스웨덴의 크리스마스 염소등은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옥수수가 식량안보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전통과 식민지 시대의 흔적이 공존하는 가운데, 옥수수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신화·종교·풍요·생활을 아우르는 문화적 소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옥수수는 화장품 원료로도 활용된다. 옥수수 파우더와 옥수수유는 피부 관리 제품에 쓰이며, 산업 분야에서는 바이오 플라스틱·바이오에탄올·종이·접착제·포장재 등 다양한 소재로 변신한다. 또한 의약품 원료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여 정제·캡슐의 부형제(약을 굳히는 성분)로 사용되고, 영양제·수액·의약품의 안정화제로서 항산화·항당뇨 효과와 혈당 상승 억제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자색 옥수수는 약품 가공에 널리 활용되며 그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옥수수는 식품을 비롯해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로까지 활용되는 매우 다양한 자원을 제공한다. 한국이 수입하는 옥수수는 우리가 밭에서 보는 형태 그대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껍질·속대·수염을 제거한 뒤 건조된 알갱이(곡립, kernel) 상태로 대량 선적되어 들어온다.

    때문에 조창이 작가는 재료 확보를 위해 직접 옥수수 농사도 겸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창이 작가의 작품은 옥수수 껍질을 말려 인형의 옷과 몸체, 장식품을 제작하며 자연 소재 특유의 따뜻하고 소박한 질감을 담아낸다. 알갱이를 솎아내고 버려지던 껍질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친환경 공예라는 점에서 ‘버릴 것이 없는 예술’로 평가받는다.



 옥수수는 친환경 자연 소재이기에 작품의 수명 또한 반영구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 10여 년밖에 되지 않은 짧은 기간만으로 그 수명을 단정할 수는 없어,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보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에 닥종이 인형이 있다면 원주에는 옥수수 인형이 있다. 조창이 작가는 여기에 소리를 입혀 옥수수 인형극까지 지경을 넓힐 생각이다.

지방정부의 든든한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옥수수 공예는 단순히 지역적 차원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며 K-컬처의 새로운 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조창이 작가 프로필- 

*강원도 원주 출생(61년)

*전공은 법학, 응용식물학 전공 

*2013년부터 숲해설가, 산림치유지도사로 근무했으며 2025년 은퇴

*2014년 작가와 만나는 ‘힐링토크'
*옥수수를 소재로 하는 등 자연물 공예‘를 출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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