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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50년 연극 인생을 70분에 담아내다
  • 김병하 국장
  • 등록 2025-08-26 22:38:18
  • 수정 2025-08-26 22: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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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녀는 연극이라는 삶을 온몸으로 살아냈다. 그 모든 시간이 단 70분으로 응축되어, 관객 앞에 펼쳐진다

[투데이스타=김병하 국장]




무대 위, 단 한 줄기 빛이 고요히 내린다. 그 빛 아래, 오롯이 선 이는 이명희. 반세기—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녀는 연극이라는 삶을 온몸으로 살아냈다. 그 모든 시간이 단 70분으로 응축되어, 관객 앞에 펼쳐진다. 이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다. 등장인물도, 배경도, 조력자도 없이, 그녀 혼자서 모든 것을 이끌어가는 진정한 ‘인생의 무대’다.


 수십 번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이 길이 맞는가? 두려움을 감당할 수 있을까? 멈추는 것이, 혹은 포기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은 아닐까?” 하지만 그녀는 깨달았다.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고, 무대 위의 시간도 오직 나만이 채울 수 있다는 것을. 그리하여 이명희는 결심한다. 망설임과 고뇌, 수많은 도전의 순간들을 지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해내는 무대를 선택했다.

 

 관객은 오직 그녀의 목소리와 몸짓, 표정과 숨결에 집중한다. 70분 동안 흐르는 시간 속에 50년의 기억과 사유, 열정과 상처, 사랑과 후회가 살아 숨 쉰다. 혼자임에도 결코 외롭지 않은 무대. 단출하지만 결핍 없는 공간. 이명희는 자신의 길 위에서, 자신만의 언어로 관객과 진심으로 마주한다.

 이 무대는 그리하여 더욱 특별하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단 한 사람의 용기로 압축해 보여주는 순간. ‘나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걸어가는 단단한 의지. 연극의 본질을 꿰뚫는 그녀의 70분은 관객 모두에게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깊은 울림을 남긴다. 리허설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그녀는 그 울림이 진심으로 전해지길 바라고 있다.

 1974년 [수염난 여자]로 데뷔한 이래, 신상옥 감독의 [겨울 이야기]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 속에서 그녀는 살아 숨 쉬었다. 이번 작품 [불의 여자]는 모노드라마 특성상 그녀 외엔 아무도 무대에 등장하지 않지만, 극단 아트맥 단원들은 무대 사방에서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그녀를 지탱하고 있다.


최송림 원작의 [불의 여자]는 ‘사추기’라 불리는 중년과 노년 사이의 갱년기를 겪는 여성이 남편과 아들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하룻밤 동안 불안과 기억,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자신의 내면을 오롯이 혼자 표현해내는 작품이다. 그녀의 숨결 하나, 시선 하나가 관객의 마음을 흔들고, 그 밤의 고요함 속에 모든 인생이 담긴다.




공연일자 2025.9.3(수)~7(일) 열린극장 (종로구 창경궁로 258-12)
평일 오후 7시 30분 / 주말 오후 3시

 
티켓 인터파크
문의 010 2424 1770


제작 극단 아트맥
기획 고온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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