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5일 개막해 이제 중반에 접어들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모든 면에서 정상적인 영화제’를 개최하겠다는 영화제 측의 목표대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거리두기 없이 전 좌석을 사용하는 극장은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루고,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과 부산을 찾은 영화인의 만남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0월 14일까지 총 354편(공식 초청작 71개국 243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그중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영화 기대작 다섯 편을 소개한다.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 사회비판파 영화의 거장 정지영 감독의 신작 <소년들> 1999년 시골 소읍의 한 슈퍼마켓에 강도 치사 사건이 벌어진다. 경찰은 세 명의 소년들을 진범으로 지목, 빠르게 수사를 종결한다. 얼마 뒤 새로 부임한 황준철(설경구) 반장은 경찰 고위직 최우성(유준상)과 무리들이 성과를 앞세워 이 사건을 조작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그는 특유의 끈질기고 강직한 수사력으로 재수사와 재심을 시도한다. <소년들>은 1999년에 발생한 ‘삼례 나라슈퍼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블랙머니> 등 실화와 허구 사이에서 흥미로운 영화를 만들어 내기로 유명한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장르적 재미를 높이는 동시에 약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소영웅 서사를 펼쳐낸다.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 등 호화 캐스팅도 돋보인다. 설경구는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 ‘황준철’을, 유준상은 실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엘리트 경찰 ‘최우성’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